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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수원] ‘2점’ 아닌 ‘에이스’ 허훈 돌아왔다…벼랑 끝 KT, LG 꺾고 챔프전 진출 희망↑

벼랑 끝에 몰린 수원 KT가 안방에서 창원 LG를 꺾고 챔피언결정전 진출 희망을 살렸다. 두 팀은 최종 5차전에서 길고 긴 승부의 끝을 볼 전망이다. KT는 22일 수원 KT 아레나에서 열린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4차전에서 LG를 89-80으로 이겼다.2승씩 나눠 가진 두 팀의 5차전은 24일 오후 7시 LG의 홈구장인 창원체육관에서 열린다. 마지막 맞대결에서 챔피언결정전 진출 팀이 가려진다. 두 팀 중 승자는 부산 KCC와 올 시즌 통합 우승팀을 가린다. 4강 PO 1차전에서 부진했던 허훈이 수세에 몰린 KT를 살렸다. 6강 PO 맹활약으로 큰 기대를 모았던 허훈은 LG와 첫판에서 2점에 그쳤다. 2차전과 3차전에서는 각각 8점, 12점을 기록하며 차츰 살아났다. 마지막이 될 수 있었던 4차전을 앞둔 송영진 KT 감독은 “(허훈의 허벅지가) 안 좋긴 한데 괜찮다. 문제는 제 컨디션을 못 찾는 중인 것 같다. 오늘 아침에도 미팅을 했는데 아픈 것보다 밸런스나 예전 컨디션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우려를 표했다. 허훈은 보란 듯 훨훨 날았다. 18점 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KT의 값진 승리를 이끌었다. 무엇보다 특유의 과감한 돌파로 파울을 여덟 차례 끌어내는 등 코트 위에서 존재감이 가장 돋보였다. 무뎌진 슛감이 다시금 날카로워진 것도 호재다. KT는 더블더블(32점 14리바운드)을 작성한 패리스 배스도 제몫을 다했다. 배스는 4쿼터에만 외곽포 두 방을 터뜨리며 LG의 의지를 꺾었다. 10점 6리바운드를 기록한 마이클 에릭 등 외국인 선수도 승리에 기여했다. 13점 8리바운드를 기록한 LG 아셈 마레이의 활약은 빛바랬다. 마레이는 추격이 급한 4쿼터 초반에 다섯 번째 반칙을 범하며 일찍이 경기를 마쳤고, 결국 LG는 동력을 잃었다. 양홍석 역시 18점 6리바운드를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지만, 승리를 가져오진 못했다. LG가 마레이의 2점슛으로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하지만 KT는 한희원과 배스의 외곽포가 터지며 LG와 시소게임을 이어갔다. LG는 마레이의 덩크슛으로 12-12 동점을 만들며 분위기를 탔다. LG는 19-20 상황에서 유기상의 3점슛으로 역전에 성공, 분위기를 이어가는 듯했다. 그러나 KT 역시 문정현의 외곽포와 허훈의 2점슛을 엮어 재역전, 1쿼터를 27-24로 앞선 채 마쳤다. 앞선 1·2차전에서 부진했던 ‘에이스’ 허훈의 3점슛이 2쿼터에 림을 가르며 KT가 격차를 벌렸다. KT는 정성우의 석 점과 허훈의 자유투를 엮어 10점 차로 달아났다. 한동안 양 팀의 슛이 림을 외면했다. KT의 마지막 공격에서 문정현이 쏜 3점슛이 림을 가르며 KT가 48-37로 리드를 쥔 채 전반을 끝냈다. 후반 들어 LG의 거센 추격이 시작됐다. 유기상의 3점슛에 이은 커닝햄의 연속 득점으로 KT를 쫓아갔다. 하지만 KT는 좀체 리드를 내주진 않았다. 한때 5점 차까지 격차가 좁혀졌지만, KT는 허훈과 문정현의 연속 득점을 엮어 격차를 벌렸다. 설상가상으로 LG는 작전 타임 이후 이어진 공격에서 어이없게 턴 오버를 범했고, 물오른 허훈의 득점으로 연결됐다. KT는 허훈과 배스가 과감한 드리블로 연이어 LG의 반칙을 유도하며 자유투로 차곡차곡 포인트를 쌓았다. LG는 3쿼터 막판 커닝햄의 자유투와 이관희의 외곽포로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LG는 4쿼터에도 양홍석과 구탕을 앞세워 KT를 바짝 따라붙었다. 그러나 마레이가 다섯 번째 반칙을 범하며 코트에서 물러나며 추격 의지를 잃었다. 남은 시간 배스가 LG 골 밑을 장악하며 경기를 매조졌다.수원=김희웅 기자 2024.04.22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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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창원] 허훈 꽁꽁 묶였다…‘이재도+마레이 38점’ LG, KT 꺾고 4강 기선제압

창원 LG가 물오른 수원 KT의 기세를 잠재우고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LG는 16일 오후 7시 창원체육관에서 벌인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5전 3선승제) 1차전에서 KT를 78-70으로 꺾었다. 정규 시즌 2위 팀인 LG는 3위 팀인 KT를 첫판에서 누르면서 챔피언결정전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역대 4강 PO 1차전 승리 팀이 마지막 관문으로 향할 확률은 78.8%(52회 중 41회)다.LG 가드 이재도가 승리의 일등공신이었다. 이재도는 홀로 21점을 터뜨리고 4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적립하는 등 이름값을 했다. 이날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3점슛(8회 중 3회 성공)을 터뜨렸다. 아셈 마레이도 더블더블(17점 21리바운드)을 작성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유기상과 양홍석 등도 중요한 순간에 림을 가르며 힘을 보탰다. KT 에이스 패리스 배스의 더블더블(19점 14리바운드)은 빛이 바랬다. LG의 단단한 수비에도 눈부신 골 밑 장악력을 뽐냈지만, 승리를 따내기엔 역부족이었다. 무엇보다 울산 현대모비스와 6강 PO에서 맹활약한 허훈이 이날은 저조했다. 3쿼터 40초를 남기고 처음 림을 가르며 단 2점을 기록했다. 허훈이 쏜 3점슛 7개는 모두 림을 외면했다. 원정팀 KT가 하윤기의 2점슛으로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이후 시소게임이 이어졌다. 8-7로 LG가 앞선 상황, KT 배스의 외곽포가 터졌는데 LG 유기상이 곧장 3점슛을 터뜨리며 홈 관중들의 환호를 끌어냈다. 경기는 빠른 템포로 진행됐다. 특히 KT는 실점을 아쉬워할 새도 없이 곧장 속공에 나섰다. LG는 16-16으로 팽팽한 상황, 구탕의 패스 실수로 역전을 허용했다. KT는 마이클 에릭과 문정현의 연속 득점을 엮어 22-18 리드를 쥔 채 1쿼터를 마쳤다. KT가 2쿼터에도 분위기를 이어갔다. KT는 에릭과 정성우의 연속 득점에 힘입어 LG에 12점이나 앞서갔다. LG가 한참이나 18점에 머무른 상황, 이재도의 2점슛으로 추격을 시작했다. 유기상과 구탕이 연속 득점하며 KT를 바투 추격했다. 금세 LG 쪽으로 분위기가 기울었다. 2쿼터가 3분 55초 남은 29-34 상황, KT 한희원의 테크니컬 파울이 나왔다. LG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이재도와 정희재가 연달아 자유투를 성공, KT와 34-34 동점을 만들었다. 다시금 공방을 주고받다 LG가 36-38로 뒤진 상황, 이관희가 첫 3점슛으로 기세를 올렸다. 연이어 이재도의 외곽포까지 터지며 전반은 42-38 LG의 리드로 끝났다. 맹렬한 기세를 자랑한 LG는 후반 들어 고루 터졌다. 이재도의 3점슛으로 창원체육관 열기가 달아올랐다. LG는 양홍석의 54-42로 크게 앞선 상황, 양홍석의 외곽포가 터지며 승세를 굳혔다. KT 허훈은 3쿼터 4분 25초를 남겨두고 자유투를 얻었는데, 슛이 림을 가르지 못하며 침묵을 이어갔다. 전반에 12점이나 뒤졌던 LG는 KT와 격차를 15점까지 벌렸고, 커닝햄의 덩크슛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마지막 쿼터 분위기도 LG가 이끌었다. 이미 승부가 기운 상황임에도 선수들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이재도와 정인덕의 연속 3점포로 격차를 더 벌린 LG는 여유롭게 4강 첫판 승리를 확정했다. 창원=김희웅 기자 2024.04.16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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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원주] 태극마크 내려놓은 ‘캡틴 건아’ “위대한 국가와의 마지막 동행…라건아 아웃”

한국 남자 농구대표팀 ‘주장’ 라건아가 태극마크를 내려놓는다.라건아는 25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태국과의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예선 조별리그 A조 2차전 태국과의 경기에서 출전, 단 17분 10초를 뛰고도 15득점 6리바운드 1블록슛을 기록하며 팀의 96-62 승리에 힘을 보탰다.한편 이날 경기는 ‘주장’ 라건아에게는 마지막 대표팀 경기가 될 전망이다. 라건아는 지난 2018년 특별 귀화를 통해 한국 국적을 취득,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AG)·2019 FIBA 농구 월드컵·2021 FIBA 아시아컵·2020 도쿄 올림픽 최종 예선·2022 항저우 AG 등 각종 국제대회에서 활약했다. 지난달 출범한 안준호호에선 주장으로 임명돼 선수단을 이끌었다. 특히 지난 22일 호주와의 A조 1차전에선 원정 경기임에도 21득점 14리바운드로 팀 내 최고 활약을 펼치기도 했다.하지만 오는 5월 계약 만료를 앞둔 상황, 라건아 측과 대한민국농구협회·한국농구연맹(KBL)·부산 KCC이 얽힌 실타래를 풀어야 동행을 이어갈 수 있다. 연장 계약에 합의하지 못한다면, 태국전이 그의 마지막 대표팀 경기가 되는 셈이다. 당장 라건아는 올 시즌이 끝나고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된다. 소속팀을 찾지 못하면 대표팀 발탁이 불가능하다. 대한민국농구협회가 다른 귀화 대상자를 찾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한편 라건아는 경기 뒤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작별 인사를 전했다. 그는 “오늘 밤은 저의 위대한 국가와의 마지막 동행이자 대표팀 마지막 경기였다. 외국선수 최초로 멋진 나라를 대표해 국제레벨에서 선보일 수 있게 해줘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벌써 대표팀의 일원으로 뛴 시간이 6년이나 지났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면서 “긴 여정 동안 저를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게 감사드린다. 능력을 믿어주신 덕분에 나라를 위해 올바른 방법으로 대표할 수 있었다”라고 돌아봤다. 끝으로 협회, 연맹, 이상민 코치, 그간 함께한 팀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글을 마쳤다. 소식을 접한 김종규·허웅·디드릭 로슨·양홍석 등은 그의 노고를 치하하는 댓글을 게시하기도 했다.라건아의 마지막 SNS 게시글과 달리, 재계약 여부에 대해선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안준호 농구 대표팀 감독은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라건아와의 동행에 대해 “생각은 많지만, 말씀드릴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면서 “기회가 된다면 말씀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답을 대신했다.함께 자리한 김종규 역시 “협회나 다른 위원들이 결정해야 할 몫”이라면서 “이 자리는 항상 최고의 컨디션과 실력을 지닌 선수가 뽑힐 수 있는 자리다. 선수로서 드릴 말씀은 없지만, 라건아 선수의 무게는 충분히 느껴질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그보다 앞서 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마주한 라건아는 “팀은 바람직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라고 격려를 전하면서도 계약 연장에 대해선 “이제 공은 협회와 연맹의 몫”이라고 말을 아꼈다.원주=김우중 기자 2024.02.25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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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원주] ‘달리는 농구’ 한국, 태국 손쉽게 제압…아시아컵 예선 첫 승

달리는 농구를 약속한 안준호호가 안방에서 뛰어난 속공을 앞세워 태국을 손쉽게 제압했다. 안준호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농구대표팀은 25일 원주체육관에서 열린 태국과의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예선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96-62로 이겼다.한국은 이날 승리로 2025 FIBA 아시아컵 예선 첫 승리를 신고했다. 동시에 지난달 출범한 안준호호의 데뷔 승이기도 하다. 한국의 팀컬러가 명확히 빛난 경기였다. 선수들은 강한 전방 압박과, 트랜지션을 앞세워 태국을 압도했다. 수비 리바운드 후 쉴틈 없는 공격이 인상적이었다. 팀 속공 득점 부문에선 무려 20-5로 크게 앞섰다.‘주장’ 라건아가 15득점 6리바운드를 기록했고, 김종규(14득점) 하윤기(13득점 14리바운드) 양홍석(13득점 7리바운드) 변준형(11득점) 등 전 선수들의 활약이 빛났다.이번 대표팀에서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단 박무빈은 데뷔 득점 포함 2어시스트와 스틸을 신고했다. 안준호 감독은 변준형·오재현·강상재·양홍석·라건아를 먼저 코트에 내세웠다.한국은 시작과 함께 프레데릭 리 존슨 리쉬에게 외곽포를 허용했다. 이후 오재현이 상대의 패스를 가로챈 뒤, 단독 속공 상황에서 변준형의 골밑 득점을 도우며 응수했다. 라건아는 포스트 이후 중거리 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이후에는 강상재의 공·수 활약이 빛났다. 그는 연속 레이업 득점과 허슬 플레이로 팬들의 환호성을 이끌었다. 한국과 태국의 공격 방법은 엇갈렸다. 태국은 스크린 이후 가드의 3점슛으로, 한국은 변준형과 라건아의 2대2 플레이로 골밑을 노렸다. 교체 투입된 김종규가 코트를 밟아 분위기가 다시 넘어왔다. 그는 정확한 중거리슛으로 림을 갈랐다. 이어진 공격권에선 이우석의 오프볼 스크린을 받은 양홍석이 코너 3점슛을 추가하며 달아나기 시작했다. 김종규의 골밑 득점이 더해지며 9점까지 벌어지자, 태국은 타임아웃을 부를 수밖에 없었다.1분 11초를 남기고는 이우석이 단독 속공에 이은 오른손 레이업으로 앤드원 플레이를 완성했다.한국은 수비 리바운드 이후 속공에 연이어 성공했다. 1쿼터는 한국의 28-15 리드. 이 중 속공 득점은 7득점에 달했다. 반면 태국의 속공 득점은 0이었다.2쿼터에도 한국의 공격은 단순했다. 초반 세트 오펜스 공격이 먹히지 않자, 트랜지션을 통해 태국을 압박했다. 송교창의 속공, 하윤기의 앤드원 플레이가 나오며 더욱 격차를 벌려갔다.태국은 빠른 스피드로 한국의 수비를 공략하려고 했으나, 한국은 앞선에서 원활한 수비 로테이션을 선보였다.이에 태국은 높은 위치에서 압박으로 흐름을 가져오고자 했다. 실제로 송교창과 하윤기가 연이어 트래블링을 범했고, 이에 항의한 한국 벤치에 테크니컬 파울이 선언돼 공격권과 자유투를 내주기도 했다. 하지만 변준형이 정면 3점슛을 꽂아 넣더니, 스틸까지 해내며 흐름을 가져왔다. 양홍석이 가볍게 레이업을 올려놓으며 태국의 작전타임을 이끌었다. 쿼터 중반엔 한희원도 존재감을 보여줬다. 그는 스틸 이후, 강상재의 패스를 받아 우중간 3점슛을 꽂아넣었다.흐름을 찾은 한국은 리바운드 후 트랜시젼으로 손쉬운 골밑 득점을 추가했다. 양홍석, 라건아가 연이어 앤드원 플레이에 성공하며 24점까지 달아났다. 다만 쿼터 마무리는 아쉬웠다. 골밑 득점 기회를 놓친 뒤 리쉬로부터 파생된 공격에 5점을 내준 것. 하지만 양홍석이 우중간 3점슛을 터뜨렸고, 마지막 수비에선 팀 수비에 성공했다. 한국이 전반을 24점 차 앞선 채 마쳤다. 전열을 재정비한 한국에선 또 한 명의 선수가 데뷔전을 치렀다. 올 시즌 데뷔한 박무빈이 코트를 밟은 것이다. 그의 첫 슛은 에어볼이었으나, 라건아의 손을 거쳐 하윤기의 팔로우 덩크로 마무리됐다.태국은 3점슛과 속공 등 다양한 공격 패턴을 시도해 봤지만, 모두 무위에 그쳤다. 한국은 템포를 늦춘 뒤 시도한 세트 오펜스 공격에서도 성공하며 여유롭게 득점을 쌓았다.이후 태국은 연이은 턴오버와 야투 실패로 자멸했다. 스피드 싸움에서도 한국에 밀렸다. 길고 긴 무득점 행진에 빠졌다.그사이 한국은 김종규의 중거리슛이 연이어 림을 갈랐다. 3쿼터 1분 13초를 남겨두고는 하윤기가 원 핸드 덩크를 꽂으며 30점 차를 만들었다. 4쿼터에도 흐름은 크게 바뀌지 않았다. 김종규의 슛감은 여전히 뜨거웠고, 신인 박무빈은 전방 압박으로 스틸을 더했다. 이어 6분 29초를 남겨두고는 레이업 득점에 성공하며 대표팀 첫 득점을 신고했다. 태국은 파울로 한국의 공격을 끊어보려 했지만, 한국의 빠른 발은 멈추지 않았다. 3분 48초를 남겨두고는 40점까지 벌어진 상태였다. 한국은 고른 선수단 기용을 펼치며 선수들에게 출전 시간을 부여했다.태국이 뒤늦게 슛감이 터지며 추격했지만, 송교창이 골밑 득점에 성공하며 재차 흐름을 끊었다. 결국 한국의 34점 차 대승이 완성됐다.한편 한국 입장에서 이번 대회는 그간 국제대회에서의 부진을 만회할 무대다. 한국은 지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 7위에 머물며 자존심을 구겼다. 지난 2006 도하 대회(5위)를 넘어서는 최악의 순위였기 때문이다. 2023 FIBA 농구 월드컵·2024 파리 올림픽 모두 예선에 참가하지 못한 상황, 이번 아시아컵은 현재 한국이 나설 수 있는 유일한 국제대회다.조별리그 1승 1패를 기록한 한국은 오는 11월 인도네시아(21일) 호주(24일·이상 홈)와 만난다. 원주=김우중 기자 2024.02.25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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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고양] 첫 올스타 출전→MVP까지…‘51득점’ 워니 “전 동료들과 함께해 좋았다”

“전 동료들과 함께할 수 있어 즐거웠다.”올스타전 최우수선수(MVP) 자밀 워니(서울 SK))가 축제의 주인공이 됐다. KBL 입성 후 처음으로 올스타전에 출전한 그는 당당히 코트 위 최고 활약을 펼치며 이름값을 해냈다.워니는 14일 오후 2시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올스타전에 출전, 51득점 14리바운드 8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공아지팀의 135-128 승리를 이끌었다.조상현 창원 LG 감독이 이끄는 공아지팀은 워니를 비롯해 김종규(원주 DB) 양홍석(창원 LG) 최준용(부산 KCC) 이정현(서울 삼성) 문성곤(수원 KT) 등으로 선수단을 꾸렸다. 국가대표가 즐비한 라인업이지만, 워니의 존재감이 으뜸이었다. 1쿼터부터 포문을 연 그는 승부처인 4쿼터와 연장 쿼터에서만 29득점을 몰아치며 김주성 감독의 크블몽팀을 꺾었다. 크블몽팀은 허웅(KCC) 디드릭 로슨(DB)의 맹활약에 힘입어 마지막까지 추격했지만, 워니의 존재감이 한 수 위였다.워니가 기록한 51득점은 역대 올스타전 최다 득점 2위(1위는 2005~06시즌 리 벤슨 62득점). 워니는 MVP 투표 86표 중 53표를 받아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외국인 선수가 올스타전 MVP에 선정된 건 2018~19시즌 마커스 랜드리 이후 5년 만이다.경기 뒤 취재진과 마주한 워니는 “그동안 올스타전을 지켜보기만 했는데, 실제로 경험해 보니 달랐다. 전 동료들과도 함께 할 수 있어 좋았다”라고 돌아봤다. 워니는 2019~20시즌 입성 후 매해 최고의 외국인 선수로 꼽혔지만, 이번이 첫 출전이었다.특히 최고의 호흡을 과시한 건 공아지팀에서 함께 뛴 최준용이었다. 두 선수는 최준용이 이적하기 전인 2022~23시즌까지 SK에서 호흡을 맞추며 팀의 우승을 이끈 기억이 있다. 최준용은 KCC로 향했지만, 이날은 SK 시절 보여준 날카로운 2대2 플레이로 팬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워니 역시 “오랜만에 경기를 하니 좋았다. 경기뿐만 아니라 며칠 동안 어울리며 지냈다”라고 돌아봤다. 최준용은 이날 19득점 13리바운드 14어시스트로 올스타전 역대 2호 트리플더블에 성공했다.한편 MVP를 확신한 워니는 수상이 발표되기도 전에 당당히 트로피를 받으려고 움직이며 웃음을 안겼다. 그는 “경기 전부터 최준용 선수를 비롯해 동료들이 슛을 쏘라고 얘기했다. 연장에서도 계속 좋은 패스를 나에게 줬다. (수상을) 예상하진 못했지만, 선수들이 격려해 줘서 좋았다”라고 웃었다.끝으로 워니는 “그동안 올스타전을 뛰진 못했지만, 팬들이 항상 좋은 메시지를 건네주셨다. 이번에 올스타전에 뛸 수 있어 굉장히 좋고, 외국인 선수 입장에서 좋은 선례가 됐다. 더 책임감을 갖겠다”라고 전했다.고양=김우중 기자 2024.01.14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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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고양] 올스타전서 22년 만의 연장 접전…MVP 워니의 51득점 앞세운 공아지팀 승리

프로농구 최고 외국인 선수 중 한 명인 자밀 워니(서울 SK)가 51득점을 폭격하며 올스타전의 주인공이 됐다. 이는 역대 KBL 올스타전 단일 경기 득점 2위 기록, 그는 당당히 최우수선수(MVP)로도 꼽혔다.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올스타전이 14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렸다. 프로농구 올스타전이 고양에서 열린 건 이번이 처음. 이날 경기장엔 5581명의 관중이 가득 차 만원 관중 앞 경기가 열렸다.올 시즌 올스타전에선 KBL 마스코트 캐릭터인 크블몽팀과 공아지팀의 대결이 펼쳐졌다. 정규리그 1위 원주 DB 김주성 감독, 2위 창원 LG 조상현 감독이 각각 지휘봉을 잡았다.이번 올스타전 팬 투표를 1위를 차지한 허웅은 크블몽팀, 2위 허훈(수원 KT)은 공아지팀에 합류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허훈이 부상으로 빠지며 지난 몇 년간 펼쳐진 허씨 대결은 다음으로 미뤄졌다. 관전 요소는 누가 새로운 스타가 될지였다.주인공은 워니였다. 그는 연장 포함 34분 11초 동안 51득점 14리바운드 8어시스트 만점 활약을 펼쳤다. 특히 승부가 갈린 4쿼터와 연장쿼터에서만 29득점을 몰아쳤다. 워니에 활약에 힘입은 공아지팀은 135-128로 이겼다. 1쿼터 포문을 연 건 크블몽팀 로슨이었다. 그는 가볍게 우중간 3점슛을 넣으며 이날의 첫 득점을 올렸다. 이어 전성현 역시 장거리 3점슛으로 가볍게 추가 득점을 보탰다.공아지팀에선 워니의 득점으로 응수했다. 이후 야투 실패가 이어졌는데, 분위기를 단숨에 바꾼 장면이 나왔다. 공격에 실패한 최준용이 이정현에게 공을 건네며 이관희와의 일대일을 유도했다. 이정현과 이관희는 프로농구를 대표하는 악연. 이정현은 그런 이관희 앞에서 레이업 득점과 파울까지 얻어내며 이관희의 ‘킹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이어 이관희가 응수하려고 하자, 공아지팀에선 5명이 모두 그를 막으려는 수비를 연출하기도 했다. 이후에는 소속팀 동료끼리와의 신경전이 연이어 펼쳐졌다. 이관희는 양홍석(창원 LG)과, 허웅은 최준용(부산 KCC)과 계속 몸싸움을 벌이며 팬들에게 웃음을 안겼다.1쿼터는 공아지팀이 26-22로 앞선 채 마쳤다. 워니가 11득점을 기록했다. 크블몽팀에선 하윤기가 9득점으로 응수했다. 2쿼터 첫 2분여간은 대릴 먼로(안양 정관장)와 허일영(서울 SK)이 휘슬을 잡아 연이어 웃음을 안겼다. 공아지팀 먼로는 연이어 테크니컬 파울을 선언하며 크블몽팀 공격을 방해했다. 이에 허일영은 자유투 방해로 응수했다. 경기 흐름이 끊겼지만, 관중석에선 웃음소리가 계속 터져 나왔다.중반에는 다시 코트를 밟은 먼로의 쇼타임이었다. 수비에서도 진심을 다한 그는 3점슛 3개로 9점을 몰아쳤다. 최성원(정관장) 역시 먼로와 함께 9득점을 기록했고, 공아지팀은 한때 18점까지 앞서기도 했다.배턴을 넘겨받은 건 허웅이었다. 올스타 팬 투표 1위를 차지한 그는 3점슛 2개 포함 12득점으로 단숨에 격차를 좁혔다. 하지만 여전히 리드를 잡은 건 공아지팀이었다. 공아지팀 최준용은 쿼터 막바지 축구공을 드리블하는 모습으로 마지막가지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3쿼터엔 두 팀 사령탑이 나란히 코트를 밟았다. 김주성 감독은 제자 김종규 앞에서 포스트업 공격을 시도했고, 공격 리바운드에 이어 득점까지 올렸다. 이에 조상현 감독은 이관희 앞에서 3점슛 파울을 얻어내며 응수했다. 김주성 감독은 두 차례 포스트업 수비에서 김종규의 공격을 막아냈고, 속공 상황에선 덩크를 시도하기도 했다. 덩크는 실패했지만, 레이업 득점으로 이어졌다. 두 감독이 코트를 밟은 시간은 짧았지만, 현역 시절 응원가가 코트 위에 울려 퍼지는 등 확실한 팬서비스를 뽐냈다.이후 경기 템포를 끌어올린 선수들은 득점 쟁탈전을 벌였다. 3쿼터 종료 시점 허웅의 손끝이 다시 불을 뿜으며 두 팀의 격차가 6점까지 좁혀졌다.마지막 4쿼터부터 두 팀의 수비 강도가 조금씩 높아졌다. 로슨과 워니가 선봉장으로 나섰다. 두 선수는 전 동료이기도 한 이정현, 최준용의 도움을 받아 연이어 림을 갈랐다. 특히 로슨은 4쿼터 6분 41초를 남겨두고 장거리 3점슛에 성공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로슨과 워니의 1옵션 대결이 이어지는 사이, 허웅과 최준용이 힘을 보태며 살얼음판 승부가 이어졌다. 기선제압에 성공한 건 공아지팀의 워니였다. 그는 종료 2분 37초를 남겨두고 하윤기를 상대로 인유어 페이스 덩크에 성공하며 격차를 4점까지 벌렸다. 이어 속공 상황에선 유로스텝으로 득점을 쌓기도 했다. 하지만 로슨도 자유투 득점에 성공해 격차가 1점으로 유지됐다.워니가 14초를 남겨두고 골밑 득점을 올렸지만, 이관희가 3점슛 파울을 얻어내 동점 기회를 잡았다. 그는 자유투에 모두 성공해 재차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7.3초를 남겨두고 시작한 마지막 공격권에서 이우석의 레이업 시도는 림을 외면, 올스타 축제가 5분 연장된 순간이었다.연장에서도 워니의 손끝은 뜨거웠다. 그는 연속 리바운드에 이은 3점슛으로 다시 격차를 벌렸다. 이어 3점슛 2개를 더 추가하며 기어코 51득점 고지를 밟았다. 크블몽팀은 로슨과 허웅의 3점슛으로 마지막까지 추격했지만,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이날 워니는 MVP 투표에서 총 86표 중 53표를 받으며 당당히 정상을 차지했다. 그는 경기 뒤 취재진과 마주한 자리에서 “4년 동안 올스타를 보기만 했는데, 실제로 뛰는 것과는 달랐다. 전 동료들과도 함께할 수 있어 즐거웠던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실제로 워니는 2019~20시즌 SK 입단 후 3차례나 외국 선수 MVP에 꼽히는 등 리그를 지배하는 선수로 꼽혔다. 올 시즌에도 평균 26.1득점 11.3리바운드로 SK의 연승행진을 이끈 장본인이기도 하다. 그는 그동안 올스타전과 연이 없었지만, 첫 출전에서 MVP에 등극하는 겹경사를 썼다. 그는 “그동안 팬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항상 감사하다. 이번에 올스타로 선정돼 기분이 좋다. 외국인 선수 입장에서 좋은 선례가 됐다고 생각한다. 이걸 계기로 더욱 책임감을 가지려고 한다. 팬들이 항상 경기 외적으로도 좋은 메시지를 전해주신다”면서 감사 인사를 전했다.팬들의 시선이 몰린 이유 중 하나는 최준용과의 호흡이었다. 최준용은 2023~24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로 이적했지만, 그전까지 SK에서 워니와 찰떡 호흡을 과시하며 팀의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경기 중에도 두 선수의 활약이 코트를 수놓았다. 최준용은 날카로운 2대2 플레이로 많은 어시스트를 쌓아 올스타전 역대 2호 트리플더블에 성공하기도 했다. 워니 역시 “경기전부터 시간을 보냈다. 오랜만에 함께 경기하니 기분이 좋았다. 더 친해진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한편 그는 4쿼터 막바지 활약에 대해 “사실 1~3쿼터까진 중간마다 이벤트가 있어서 집중하기 어려운 순간이 있었다. 하지만 4쿼터부턴 좋은 승부가 이어지면서 이기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 좋은 경기력, 퍼포먼스로 승리하고 싶었다. 최준용 선수를 비롯한 동료들이 계속 슛을 쏘라고 했다. 연장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동료들이 MVP라고 계속 치켜세워줬는데, 실제로 수상하게 돼 기쁘다”라고 웃었다.워니의 수상을 끝으로 1월의 농구 축제는 막을 내렸다. 본 경기 중 진행된 3점슛 콘테스트와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 덩크 콘테스트에선 이근휘(부산 KCC)와 패리스 배스(수원 KT)가 우승을 차지했다. 고양=김우중 기자 2024.01.14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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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49를 뒤집은 DB, 개막 3연승 질주…KCC 굴욕의 '역전패'

남자 프로농구 원주 DB가 우승 후보 부산 KCC를 꺾었다.DB는 28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KCC를 101-90으로 제압, 개막 3연승에 성공했다. 고양 소노와 창원 LG에 이어 KCC마저 잡아내 울산 현대모비스와 함께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오프시즌 연고를 전주에서 부산으로 옮긴 KCC는 서울 삼성과의 시즌 첫 경기에 승리했지만, DB에 덜미가 잡혀 1승 1패가 됐다.1쿼터는 KCC의 페이스였다. 알리제 드숀 존슨의 화력을 앞세워 KCC는 1쿼터에만 32-17로 크게 앞섰다. 정창영은 1쿼터에만 3점 4개를 꽂아넣었다. 2쿼터에는 허웅과 이근휘까지 득점포를 가동, 49-31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디드릭 로슨이 차곡차곡 득점한 DB는 전반을 46-56으로 뒤진 채 마쳤다. 3쿼터 중반에는 로슨과 서민수의 연속 득점에 힘입어 59-65로 턱밑까지 추격했다. 3쿼터를 71-76으로 끝낸 DB는 4쿼터 이선 알바노의 득점에 힘입어 7분 3초를 남기고 83-83 동점에 성공했다. 이어 로슨의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득점으로 85-83으로 점수 차를 뒤집었다. 강상재의 3점과 알바노의 3점 플레이 등이 맞물리면서 93-83까지 달아났고 결국 세 자릿수 득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로슨이 38점 10리바운드, 강상재가 20점 7어시스트로 활약했다. 알바노도 18점 9어시스트로 대역전승에 힘을 보탰다. KCC는 5명의 선수(존슨·허웅·정창영·이호현·이근휘)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존슨이 23점 21리바운드로 분전했으나 라건아는 5점에 그쳤다. 결정적인 순간 나온 실책도 문제였다.한편 대구체육관에서는 LG가 대구 한국가스공사에 92-83으로 승리했다. 아셈 마리에가 20점 14리바운드, 양홍석이 15점을 기록했다. 한국가스공사는 앤드류 니콜슨이 31점을 책임졌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수원 KT 아레나에선 안양 정관장이 KT를 63-59로 제압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0.28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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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니 23점+김선형 16점' SK, 연패 끊고 공동 3위 올랐다

역시 속공이다. 서울 SK가 빠른 농구를 앞세워 수원 KT를 잡고 연패에서 탈출했다.SK는 21일 수원 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2022~23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 4라운드 KT와 원정 경기에서 76-73 신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최근 2연패를 마감한 SK는 18승 14패를 기록하며 울산 현대모비스와 공동 3위에 올랐다. 이번 시즌 KT와 상대전적도 2승 2패로 동률을 맞췄다. 2위 창원 LG와 승차는 1.5경기가 돼 치열한 2위 싸움을 이어갔다. KT는 이날 패배로 연승을 만들지 못하고 14승 18패 정규리그 7위에 머물렀다.SK는 자밀 워니가 23점 16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팀의 기둥 김선형도 16점 5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속공을 지휘했다. 허일영(11점) 최부경(10점 5리바운드) 등도 힘을 더했다.KT는 하윤기가 20점 13리바운드 5어시스트, 재로드 존스가 26점 14리바운드로 더블더블 활약을 펼쳤지만, 승리를 가져오진 못했다.초반 SK의 기세를 가져온 건 최준용과 허일영이었다. SK는 경기 초반 턴오버 실점으로 리드를 내줬으나 두 선수의 3점슛으로 득점을 쌓아 주도권을 되찾아왔다. KT는 존스가 3점슛과 속공으로 추격했지만, 프로농구 골밑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워니가 골밑에서 득점을 쌓아 1쿼터를 24-20으로 마무리했다.KT는 2쿼터 초반 존스의 연속 득점으로 추격했으나 속공 사령관 김선형이 나섰다. 김선형은 연속 득점으로 동점이었던 점수 차를 7점으로 다시 벌렸다. KT도 SK의 페이스에 맞춰 빠른 농구 맞대결을 시도헸지만, 되려 오재현의 득점으로 SK가 코트를 지배했다. SK는 김선형의 원핸드 덩크와 자유투 득점까지 성공하며 51-40으로 여유있게 전반을 마무리했다.SK는 3쿼터 초반 워니의 연속 득점으로 55-42까지 달아나 그대로 승기를 굳히는 듯 했다. 그러나 이내 KT가 다시 추격했다. 존스가 자유투와 블록으로 '원맨쇼'를 펼쳤고, 하윤기의 덩크가 더해졌다. 이어 최성모의 3점, 하윤기의 득점이 더해져 점수 차를 7점으로 좁혔다.KT는 3쿼터 종료 4분을 남겨놓고 다시 맹추격했다. 김영환과 양홍석이 연속으로 3점슛에 성공하면서 경기는 2점 차까지 좁혀졌다. 그래도 SK의 기세가 더 강했다. SK는 점수 차가 좁혀진 후반 워니와 허일영, 최부경의 맹공으로 3분 만에 12점을 더하고 3쿼터를 마무리했다.두 팀의 접전은 4쿼터에도 이어졌다. KT는 SK의 플레이가 느슨해진 틈을 타 최성모의 3점과 하윤기의 덩크로 75-73까지 SK를 쫓았다. SK가 최준용의 자유투로 리드를 한 점 벌렸지만, 원 포제션 게임을 벗어나진 못했다.긴박한 상황이었으나 SK가 웃었다. KT는 하윤기가 8초를 남겨놓고 마지막 공격 시도를 했으나 득점에 실패했고, 리바운드를 워니에 내주면서 역전하지 못하고 승리를 SK에 내줬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1.21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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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이적 후 첫 40분 뛴 이승현, 팀 5위 이끌었지만 체력 괜찮나

“미안하다.”프로농구 전주 KCC 전창진(60) 감독이 포워드 이승현(31·1m97㎝)에게 미안한 감정을 전했다.이승현은 지난 3일 군산월명체육관에서 고양 캐롯과 벌인 2022~23시즌 4라운드 홈 경기에서 40분 동안 풀타임 출전, 14점 14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승현의 맹활약에 힘입은 KCC는 79-7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CC는 14승 14패로 5할 승률을 맞춰 캐롯을 끌어내리고 단독 5위가 됐다. 프로농구는 리그 6위까지 플레이오프(PO) 진출권을 갖는다.양 팀 선수 중 40분을 뛴 건 이승현이 유일했다. 32분 23초를 뛴 KCC 슈터 허웅보다 7분 37초를 더 뛰었다. 캐롯 가드 이정현의 플레이 타임은 37분 1초. 이승현이 KCC 이적 후 40분을 모두 소화한 건 캐롯 경기가 처음이었다. 베테랑인 이승현이 40분을 전부 뛰는 건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이승현도 출전 시간에 대해 “힘들다”며 솔직한 마음을 내비쳤다.더구나 이승현은 지난 1일 원주 DB와 ‘농구영신(농구+송구영신·오후 10시 경기 시작)’을 뛰면서 상대적으로 회복할 시간이 부족했지만, 올 시즌 첫 더블 더블을 작성했다. 그가 40분 이상을 뛰면서 더블 더블을 기록한 건 고양 오리온(캐롯 전신) 시절이었던 2016년 12월 29일 인천 전자랜드전(43분 9초 14점 11리바운드) 이후 처음이다.이승현이 많은 시간을 출전할 수밖에 없었던 건 그의 역할 때문이다. 외국인 선수 론데 홀리스 제퍼슨이 최근 부진한 상황에서 전창진 감독은 골밑 싸움에 강점을 가진 이승현을 벤치로 불러들일 수 없었다. 전창진 감독은 “이승현을 계속 출전시킨 건 내가 반성해야 할 부분이다. 이승현에게 미안하다. 내가 아직 멀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리그에서 이승현의 출전 시간은 상위권이다. 그는 경기당 평균 출전 시간 33분 19초로 해당 부문 리그 2위다. 1위는 34분 32초를 뛴 캐롯 이정현. 눈여겨볼 부분은 이승현의 포지션이다. 출전 시간 리그 상위 5위는 3일 기준으로 이정현, 전성현(32분 28초·캐롯) 양홍석(31분 28초·수원 KT) 자밀 워니(31분 13초·서울 SK) 등 가드와 속공 득점하는 포워드가 자리했다.이승현은 숨 가쁜 일정을 정신력으로 버티고 있다. 골밑에서 상대 외국인 선수와 매치업하며 적극적으로 몸 싸움을 벌인다. 무릎과 발목 등이 완전하지 않지만, 리바운드와 루스볼을 잡기 위해 몸을 던진다. 이승현이 수비와 공격을 오가자 KCC 플레이에 활기가 붙었다. 이승현은 “내 장점은 근성과 투지 있는 플레이”라며 더 적극적인 자세를 강조했다.KCC는 올스타 브레이크(1월 12일~16일) 이전까지 이틀 간격으로 경기를 치른다. 서울 SK(홈)-서울 삼성(원정)-수원 KT(원정)와 차례로 붙는다. 이승현의 체력 관리가 더 중요해질 전망이다. 전창진 감독도 "앞으로 이런 일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정작 이승현은 “출전 시간이 다소 길지만, 벤치에서 응원해주는 동료들 덕분에 더 힘이 난다”고 말했다.한편 KBL은 4일 2022~23시즌 3라운드 최우수선수(MVP)로 슈터 전성현을 선정(총 유효 투표수 91표 중 61득표)했다. 그는 3라운드에서 경기당 33분 58초를 뛰며 25.7점(전체 2위·국내 선수 1위)을 기록했다. 3점 슛은 평균 5.4개(전체 1위)를 넣었다. 올 시즌 1라운드 MVP에도 선정된 전성현은 3라운드에서도 MVP가 돼 기념 트로피와 상금 200만원을 받는다.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3.01.05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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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수원] 빅맨 매치업 완승 거둔 '베이비 헐크'...KT, DB 꺾고 2연승

수원 KT '베이비 헐크' 하윤기(23·2m3㎝)가 원주 DB 빅맨 김종규(31·2m7㎝)와 매치업에서 승리했다. KT는 25일 수원 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2022~23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 DB와 홈경기에서 77-64로 승리했다. 지난 23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경기에서 승리로 3연패를 탈출했던 KT는 2연승을 달렸다. 이날 경기 전까지 8승 15패(리그 최하위)에 그쳤던 KT는 시즌 9승째를 챙기며 공동 9위 서울 삼성과의 승차를 반 경기로 줄였다. 플레이오프(PO) 진출권인 6위 전주 KCC와 승차도 두 경기로 줄였다. 반면 DB는 시즌 10승 15패로 공동 9위로 떨어졌다. 이날 경기는 신·구 '토종 대표 빅맨'의 맞대결로 주목받았다. 김종규는 경희대 시절부터 국가대표로 활약했고, 2013년 전체 1순위로 창원 LG에 입단한 대형 유망주 출신이다. 2019년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자 치열한 경쟁 끝에 DB가 그를 영입했다. 지난해 프로에 입단한 하윤기는 신진급 중에서 최고 빅맨으로 꼽힌다. 앳된 얼굴과 달리 높은 신장과 파워 넘치는 플레이 덕에 별명도 '베이비 헐크'다. 아직 2년 차지만 하윤기는 이미 KT를 대표하는 스타가 됐다. 수원 구장에서 상대 선수들이 자유투를 시도할 때면 하윤기와 헐크를 합성한 풍선이 림 뒤에 등장해 이들을 견제한다. 하윤기는 지난 시즌 고려대 선배이자 한국을 대표하는 빅맨인 이승현(30·KCC)을 상대로 매치업에 나서 화제가 됐다. 호되게 혼난 경기도 많았지만, 지난해 12월 28일 맞대결에서는 승리하기도 했다. 골 밑에서 두려움 없이 뛰어오르는 하윤기를 놓고 상대 이상범 DB 감독도 이날 경기 전 "KT에 오펜스 리바운드를 덜 허용해야 한다"고 경계했다. 김종규를 상대로도 하윤기의 당찬 플레이는 이어졌다. 하윤기는 이날 17점 14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3점 슛은 없었지만, 골 밑에서 숱하게 리바운드를 잡아냈다. 하윤기의 활약에 힘입은 KT는 리바운드 대결에서 50-30으로 DB를 압도하며 승리의 밑바탕을 다졌다. KT는 하윤기에 더해 새 외국인 선수 재로드 존스가 3점 슛 4개를 포함해 17점 8리바운드로 해결사 역할을 했다. 이밖에 레스터 프로스퍼가 17점, 양홍석도 11점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DB에서는 김종규가 20점 5리바운드로 분전했고, 아시아 쿼터 외국인 선수 이선 알바노도 14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전날 긴 시간을 뛰었던 두경민이 3점에 그치며 부진했고, 이상범 감독이 우려한 대로 골밑 대결에서 완패하면서 경기 후반 승기를 쉽게 내줬다. 하윤기와 김종규의 매치업은 1쿼터부터 불꽃 튀었다. 김종규는 1쿼터 하윤기의 블록슛을 뚫고 초반 득점에 성공했다. 그러자 하윤기가 더 분전했다. 9-11로 밀린 상황에서 김종규가 자신과의 매치업을 놓친 틈을 잡아 동점 득점에 성공했다. 이어 2쿼터에는 초반 존스의 패스를 받아 림을 찍어누르는 특유의 덩크도 선보였다. 하윤기는 이어 전반 종료 직전 골밑에서 재치있게 훅샷을 추가, 39-35로 리드를 잡는 데 힘을 보탰다. 후반에도 김종규와 골 밑 대결에서 파울을 유도해 자유투를 넣는 노련한 모습도 보여줬다. 이날 해설을 맡았던 김태술 SPOTV 해설위원은 "하윤기의 브레이크가 좋다. 어린 선수답게 빠르게 멈출 줄 안다"고 칭찬했다. 김종규는 비록 골밑 대결에서 하윤기에게 많은 리바운드를 내줬지만, 대신 득점은 확실히 챙겼다. 1쿼터에만 8점을 기록하는 등 초반부터 쾌조의 페이스를 보였다. 팽팽했던 승부의 추는 3쿼터 들어 기울었다. 1점 차 접전이 이어지던 3쿼터 종료 3분 32초 전 KT 양홍석과 존스의 연속 득점이 나왔다. DB는 알바노의 득점으로 추격했지만, 존스가 2점과 3점 슛을 연달아 성공시켰다. KT는 프로스퍼의 득점까지 더해 리드를 벌렸고, 4쿼터에서도 좋은 흐름을 지켜내며 승리했다. 경기 후 하윤기는 "새 외국인 선수들도 왔고 크리스마스에 2연승을 해 기분 좋다"며 "오늘 (김)종규 형의 슛이 너무 잘 들어갔다. 경기 전에는 종규 형한테 슛 찬스를 많이 내줬다. 그걸 또 다 넣으시더라"고 선배를 치켜세웠다. 서동철 KT 감독은 "하윤기·양홍석·박지원 등이 리바운드를 잡아낸 모습이 지금도 여운으로 남는다. 이들의 팀 기여도가 높았다. 아주 고무적인 경기"라며 기뻐했다. 수원=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12.25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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